[알제리 출장기2]음..허걱.. 알제리의 둘째날이 날아가다.
아니 거의 한 시간을 쓴 것 같다.
눈물이 난다.
날리고 나니 엄청 잼있게 썼던 글 같은데 너무 아깝다.
이렇게 좋은 글을 많은 사람과 다시 나눌 수 없다니... (요 부분은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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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에서의 둘째날을 맞았다.
새벽녘에 화장실에 갈려고 눈을 뜬 후로는 쉽게 다시 잠자리에 들 수 없었다.
아무리 눈을 감고 있어도 정신은 선명했다.
같이 온 동료(차 주임)도 잠시 후 눈을 뜨더니 한참을 방황했다.
계속 뒤척이다 언제인지 모르게 다시 잠이 들었다.
알제리에서의 첫 출근을 위해 눈을 떠야했다.
좀처럼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이 곳에서의 첫 아침을 시작했다.
어제는 이 곳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숙소로 와서 다른 곳에 눈을 돌릴 겨를이 없었다.
오늘은 어떤 하루가 될 지, 이곳은 어떤 곳인지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했다.
우리를 사무실로 안내할 가이드는 현지인이면서 협력업체의 직원인 히쌤이다.
(히쌤...발음으로는 멋진데 한글로 표기하니 왠지 좀 어색하다.)
약간 뚱뚱한 체격에 아랍인과 프랑스인 중간쯤의 느낌이 나는 외모이다.
그는 상당히 유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아이같이 장난끼도 보통이 아니란다.
직접 목격한 얘기는 아니지만 동료의 얘기로는 자동차 안에 항상 물총을 가지고 다니다가
지나가는 아이들이 있으면 한번씩 쏘아 댄단다.
아이들이 화를 낼 것 같은데 그냥 서로 웃으며 넘겨버린다고 한다.
가끔은 차 안에서 지나가는 행인의 뒤통수를 치기도 한단다.
우리에겐 엄청 불쾌한 일이지만 히쌤에겐 웃음으로 모든 상황이 정리된다.
이 나라의 문화인지 히쌤만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유쾌해 보인다.(유쾌라는 말이 맞는지...???)
히쌤의 또 다른 특징은 운전이 매우 난폭하다는 것이다.
거의 막힘없이 모든 길을 통과한다. 그 어떤 차가 앞에 있어도 히쌤이 따라 붙으면 피해준다.
그렇게 운전하는 것이 이곳에서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퇴근 길에 안 사실이지만 히쌤의 운전이 정말 무난한 수준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어떤 차는 보이지도 않는 뒤에서부터 경적을 울리며 달리는데 앞 차에게 비켜 달라는 수준을 넘어서 거의 위협적이었다.
또 어떤 차는 경차 정도의 크기인데 7-8명 정도가 빽빽히 앉아서 가기도 했다.
그냥 좌석에 앉은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은 지붕 위에, 어떤 사람은 트렁크에, 또 어떤 사람은 창문 밖으로 몸을 내놓고 창틀에 걸터 앉기도 했다.
심지어는 운전석 옆 창문에도 걸터 앉아 몸을 밖으로 내 놓기도 했다.
운전자가 얼마나 불편할까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운전석 창문 밖으로 나와 있는 그 사람이 운전수라는 것을 알았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런 차가 몇 분에 걸쳐 5-6대나 지나 갔다는 것이다.
(아마 우리나라 폭주족처럼 특별한 사람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확인된 바 없음.)
히쌤의 운전뿐 아니라 신기한 것이 또 있었다.
도로에 신호등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곳에 신호등이 없단다.
교차로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아무 문제없이, 그리고 특별히 막힘없이 소통된다.
사람들이 길을 건너는 것도 막무가내식이다.
그래서 그런지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고 한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새로운 직원을 만났다.
이름은 아멜이고 알제리 현지인(베르베르 계 - 아랍과는 별개의 종족임) 여자 직원이다.
자신이 베르베르(berber) 족이라고 했다. 사실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하다보니 확실치 않다.
Berber가 자신의 종족을 의미하는지 모국어를 이야기 하는지 어줍잖은 영어 실력이라 분명치가 않다.
나의 영어 실력은 주워먹기 영어다.
길게 한 문장을 얘기하면 몇 단어를 주워 듣고, 약간의 제스쳐와 분위기를 파악하여 의미를 이해하는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정도이지만 위와 같이 무언가 설명하는 것을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공부해야 겠다.
그래도 생각보다 대화가 되는 것이 신기하고 기분 좋을 뿐이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느낌이다. 나랑 대화 중인 상대의 느낌은 어떤지 모르겠다.
협력업체의 차장님께서 외근을 하는 바람에 우리 회사 직원과 아멜, 이렇게 셋이서 점심을 먹었는데
상당히 유쾌한 시간이었다.
나름대로의 의사소통으로 맛있는 피자와 느끼한 샐러드를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하루 일과가 끝나고 다시 숙소로 와서 저녁 시간을 가졌다.
(글만 읽으면 출근했다가 밥먹고 바로 돌아온 것 같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시차 때문인지 점심부터 무척 피곤하더니 저녁 9시에는 거의 비몽사몽이었다.
밀린 업무를 억지로 하고서는 자리에 누웠다.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치며 억수같은 비가 쏟아졌다.
퇴근 길에는 사하라 사막에서 부는 황사가 하늘을 덮어 온통 붉더니 이 비때문에 내일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잘 자야 할텐데...
(Guest house에서 먹을 수 있는 멋진 한국식 음식. 특별 손님이 와서 조금 더 맛있었답니다.)
ZZZzzz...
덧. 정말 지루한 글이 되어 버렸다. 날려 버렸던 내용은 잼있었는데... (믿거나 말거나)
Tags: 알제리, 출장, 시차, 영어, 피자, 난폭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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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글 올려주세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ㅎㅎ
오늘은 잘 자야할텐데^^;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글 올려줘..재밌다.^^*
어제 여기 회의를 하면서 보니 해야 될 일들이 갑자가 너무 늘어날 것 같더라구요.
어쨌든 간간이 소식 올리겠습니다.^^
글 내용이 첫 방문에서 정확한 자료 조사없이 짧은 영어로 들었던 내용이라 틀린 점이 있었네요.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내용 수정해 놓겠습니다.